2025년 4월, 하버드 대학교는 트럼프 행정부가 보낸 강력한 요청서에 대해 공식적인 거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.
이 요청서는 단순한 제안이 아니라, 약 90억 달러(한화 약 12조 원)의 연방 자금 보조금 삭감을 전제로 하는 사실상 강압적 요구였습니다.
▶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요구사항
트럼프 행정부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대학들에 강력히 요청했습니다.
- DEI (다양성·형평성·포용성) 프로그램 폐지
- 캠퍼스 내 마스크 착용 금지
- 교수 및 학생의 정치·이념 성향에 대한 감사 및 보고
- 입학제도를 성적 기반으로 전면 개편 (예: 인종, 성별, 배경 고려 금지)
- 이민당국(ICE)과의 적극적인 협조 요구
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수적 학내 개혁 정핵의 일환으로, 대학 내 진보주의, 반유대주의, 친팔레스타인 시위 등을 억제하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.
1. 하버드의 대응: “우리는 굴복하지 않는다”
이에 대해 하버드대학교 총장 앨런 가버(Alan Garber)는 공개 성명을 발표하며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.
“하버드는 연방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지만, 그 어떤 정부도 우리 대학의 학문적 방향, 입학정책, 표현의 자유를 결정할 권한은 없습니다. 우리는 이러한 요구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와 자율성에 위배된다고 판단합니다.”
그는 특히 이 요구가 정치적 검열이며, 특정 정권이 대학 운영을 '무기화' 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.
2. 연방 자금 동결: 현실적 타격 vs 원칙 수호
하버드가 이러한 요구를 거부하자, 트럼프 행정부는 즉각 약 22억 달러의 보조금과 계약 자금을 동결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.
이는 하버드의 각종 연구 프로젝트, 장학금, 정부와의 협력 프로그램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수준입니다.
하지만 하버드는 재정적 부담보다 대학의 원칙과 철학 수호를 선택했습니다.
이는 학계와 언론으로부터 “가장 명예로운 선택”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.
3. 왜 이 사안이 중요한가?
이번 사건은 단순한 하버드와 정부 간의 분쟁이 아니라, 다음과 같은 더 큰 질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.
- 정부는 대학의 운영과 사상에 어느 정도까지 개입할 수 있는가?
- 대학의 자율성과 표현의 자유는 어느 선까지 보호받아야 하는가?
- 공공 자금이 사립대학의 자율성을 제한할 도구가 될 수 있는가?
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과 학문적 다양성을 중시하는 하버드와의 충돌은 현대 사회에서의 대학의 역할을 다시 묻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.
하버드의 공식 입장은 다음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.
https://news.harvard.edu/gazette/story/2025/04/harvard-wont-comply-with-demands-from-trump-administration/
Harvard won’t comply with Trump administration’s demands — Harvard Gazette
“The University will not surrender its independence or relinquish its constitutional rights,” says President Garber.
news.harvard.edu
4. 다른 미국 명문 대학들의 입장은?
1. 컬럼비아대학교 (Columbia University)
- 입장: 연방 보조금 회복을 위해 일부 트럼프 행정부 요구 수용
- 조치: 시위 제한 강화, 중동학과 예산 감축, 교내 보안 확대 등
- 반응: 교수진과 학생들 사이에서 ‘학문적 자유 침해’라는 거센 반발
- 후속 상황: 일부 교수단이 학교를 상대로 소송 제기
- 내부 교수들: “정치적 압력에 굴복한 결정이며, 대학의 자율성이 무너졌다.”
2. 코넬대학교 (Cornell University)
- 입장: 공식 성명 없이 조용히 상황 주시 중
- 현황: 약 10억 달러 규모의 연방 보조금이 동결된 상태
- 내부 분위기: 일부 학부에서는 비공식적으로 저항 의사 표명, 성명 준비 중
3. 노스웨스턴대학교 (Northwestern University)
- 입장: 정부 요구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아직 없음
- 현황: 약 7억 9천만 달러 규모의 연방 자금이 보류
- 예상 반응: 대외 평판과 재정 안정성을 고려한 ‘신중 대응’으로 분석됨
4. 프린스턴대학교 (Princeton University)
- 입장: 중립적 태도를 유지하며 내부 검토 중
- 특이점: 학생들과 일부 교수진은 하버드 지지 성명 발표
- 재정 상황: 연방 보조금 규모 미확인, 하지만 연구 프로젝트 일부 지연
5. 스탠퍼드대학교 (Stanford University)
- 입장: 공식 대응 미발표
- 현황: 트럼프 행정부의 감사 대상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짐
- 내부 움직임: 캠퍼스 내 학생 시위 확산, "우리는 침묵하지 않겠다" 캠페인 진행
마무리하며
이번 하버드 vs 트럼프 사태는 단순한 정치적 갈등을 넘어, 대학이 얼마나 정부로부터 독립적일 수 있는가, 그리고 학문과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보호받아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.
하버드는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 정부의 보조금을 포기했고, 일부 대학은 현실적 타협을 했습니다.
이 갈등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, 각 대학의 대응은 향후 미국 고등교육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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